우리는 이미 유전자자변형 콩을 먹고 있다.

우리 모두가 즐겨먹는 청국장이나 된장이 사실은 유전자조작 콩으로 만든 것이라면 그 기분은 어떨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68%가 유전자 조작식품에 반대한다.

 

2005년 미국에서 재배된 콩의 87%는 유전자 조작콩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콩의 90%는 수입 콩으로 대체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수입 콩의 90%가 미국산 콩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가 먹고 있는 콩 음식의 약 80%가 유전자조작콩(GM콩)이라는 뜻이 된다.하지만 그 많은 수입 유전자조작콩은 다 어디로 갔는지, 왠만해선 눈에 띄질 않는다.

 

 

우리가 흔히 콩가공식품 하면 두부, 된장, 간장등을 생각하지만 콩이 들어가는 콩가공식품은 약 1,000여 가지가 넘는다. 수입된 대부분의 GM콩은 유지공장으로 보내져 콩기름과 탈지대두분이 된다. 그리고 탈지대두분은 일반 식품공장으로 보내져 각종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GM콩에서 기름(식용유)과 탈지대두가 분리되는 순간 '유전자조작콩'이란 꼬리표도 덩덜아 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이다. 특히 유전자조작콩에서 나왔을 탈지대두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된장과 간장의 주원료가 되는데, 원료명에는 버젓이 미국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유전자조작식품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안전하다"는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유해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강력하게 GM농산물을 반대했기 때문에 지금은 가판대에서 GM농산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유럽의 나라들이 GM농산물을 철저하게 보이콧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 우리콩, 세계로 나아가다

- 유미경 지음

- 펴낸곳: 한국학술정보(주)

- 초판발행 : 2007년 7월 15일

- 가격 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