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언의 “솔로몬의 지혜”
솔로몬은 지혜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생각나는 이야기는 두 여인이 한 아기를 서로 자기 아기라고 주장하는데 그 아이를 반 토막으로 나누라고 판결한 후 두 여인의 반응으로 진짜 어머니를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외에 언뜻 떠오르는 이야기가 없었다. 이렇듯 많은 것을 잊었거나 모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저자가 들려주고 싶은 솔로몬의 지혜가 무엇인지 배우고 싶었다. 특히 직장, 사회, 가정에서 항상 갈등하고 고민하는 나에게 혜안을 깨우쳐줄 무엇인가를 기대하였다. 이미 알고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고 있거나 미처 깨우치지 못해 우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본 도서를 선택하였다.
‘솔로몬의 지혜’는 저자가 구약성경에서 솔로몬의 잠언과 그가 썼다는 전도서를 읽고 깨달은 바를 해석하여 들려주고 있다. 솔로몬의 지혜란 도서를 본 순간 학생 때 읽어 보았던 탈무드의 지혜란 책이 떠올랐다. 두 도서 사이의 어떤 연관을 기대하였으나 그러질 못하였다. 학생 때 읽었던 탈무드의 지혜처럼 부담감이 적으면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하고자 하였으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볼 때 나는 솔로몬의 지혜를 모르고 있었다. 이 명상록은 솔로몬왕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이다. 나는 이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가 서두에서 언급하듯이 “인생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와 ”항상 변화를 보여주는 자연은 변하지 않는 것이고, 사람이 추구하는 모든 삶과 그것에 뒤따르는 일들은 변한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추구하는 것은 승진과 지위와 그에 따른 권위일 것이다. 이것도 솔로몬의 지혜를 따르면 부질없는 것이다. 권력을 영원히 누릴 수 없으므로 직장생활에서의 권위와 권력은 부질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욕심을 내지 말고 사랑을 베풀며 생활하다보면 순리대로 풀어질 것이다. 진리에 기반을 두지 않는 개인의 욕망과 욕심은 결국 허무한 것이므로 지혜로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바른 판단을 하도록 끊임없이 갈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누구나 올바르게 살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지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동반자로 끊임없이 삶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 그것은 솔로몬의 지혜일수도 있고. 성인의 지혜일 수도 있다. 부족한 나를 깨우칠 수 있는 모든 것이 지혜일 것이다. 지혜를 얻기 위해 참 지식을 알아야 하고, 지혜롭지 못한 삶을 알아야 하며, 참 신의 모습, 행복한 삶과 사랑과 부부관계 등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니 곱씹어볼 필요가 있었다.
직장생활에서 많은 갈등과 번민을 느끼는데 이들 타파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하였다. 솔로몬의 지혜란 도서는 솔로몬이 쓴 전도서와 잠언을 바탕으로 신과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면서 12주제로 분류하고 그것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시도하였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고의 권력을 누린 왕으로서 가장 중점이 되는 지혜는 모든 것이 헛되고 변한다는 것이다. 즉 욕심을 낼 것이 아니라 분수에 맞게 지혜로운 생활을 할 필요가 있었다. 솔로몬의 지혜를 직장생활의 지혜의 방편으로 삼아 인생길에서 허무한 것이 적은 삶을 추구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신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라고 한다. 즉 삶에서 나의 판단으로 모든 것을 살아가지 말고, 절대자의 뜻에 따라 자신을 낮추면 지혜롭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솔로몬의 지혜는 배려와 사랑이므로 삶의 실천 주제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 솔로몬의 지혜
- 현길언 지음
- 펴낸곳 조이워스
- 1판 1쇄 발해일 2010년 12월 24일
- 값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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