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이야기

이영돈 PD의 “먹거리 X화일 : 착한 식당을 찾아서”을 읽고

산들행 2014. 6. 3. 20:22

이영돈 PD의 먹거리 X화일 : 착한 식당을 찾아서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먹거리는 중요한 사항으로서, 좋은 국산 식재료로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착한 식당을 소개하고, 잘못된 식생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식생활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지려면 음식의 원료가 되는 식재료부터 국산이여야 하고, 가공, 유통, 조리 등 일련의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조리하는 사람의 건전한 음식철학으로부터 건강한 식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를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종의 먹거리는 칼국수, 메밀국수, 콩국수에 대한 이야기다. 식량자급률이 22.4%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토종 먹거리를 찾기가 힘들 것인데, 나름의 소신과 철학으로 국산 농작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착한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밀 살리기운동이 한창 진행된 적이 있다. 그때 먹어보았던 우리밀 칼국수는 색이 짙고 맛이 탐탐치 않았었다. 아마 화학조미료와 수입밀에 길들어진 탓일 것이다. 그런데도 국산 식재료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음식을 만드는 착한 식당이 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단골손님들이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두번째 이야기로 달걀, , 커피, 카레 등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부들의 이야기와 재료 그 자체의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착한 식당을 만날 수 있었다. 닭은 대부분 수입곡물로 만든 사료를 급여하여 사육한다. 그런데 수입되는 옥수수의 대부분은 GMO 품종이다. GMO 품종의 옥수수로 닭을 키우고 달걀을 생산하니 어찌 건강한 식재료라 할 수 있을까? 현실은 이런 실정인데도 무항생제 유정란을 생산하는 고집스런 농부의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이었다. 지산지소 운동 또는 로컬푸드 운동이 자족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들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 이야기는 식품첨가물이 없는 자연의 먹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유해식품에 노출되고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진 우리들에게 식재료 본연의 맛을 담아내는 착한 식당의 이야기이었다. 많은 실패속에 음식맛을 개선하고자 하는 끈질긴 노력으로 성공을 일군 이들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리고 빙초산의 유해성을 알 수 있었다. 네번째 이야기는 떡, 나물밥상, 추어탕, 전복죽 등 정통방식으로 조리 원칙을 고집하는 착한 식당의 이야기이다. 식이 편이 식품이 식단을 장악한 현실에서 전통음식속 건강한 먹거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통음식은 이제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먹거리가 되었지만 한식 세계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발전시켜야 할 분야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정통방식을 고수하는 착한 식당은 오로지 손님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 마음과 삶의 철학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저녁에 우연히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이영돈 PD의 먹거리 X화일>을 몇 편인가 본 적이 있다. 농작물 생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작물이 어떤 음식으로 변신하는지 연계하여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먹거리에 대한 도서를 즐겨 읽는 편인데, 건전한 먹거리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착한 식당을 알고, 건강한 음식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본 도서에서 소개하는 착한 식당, 양심식당에 대한 평판을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맛이 없다라고 하였다.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이미 우리들의 입맛은 패스트푸드와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착한 식당, 착한 먹거리에 대한 철학을 배우고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할 필요가 있었다. 좋은 식재료에 정성과 손맛을 더해 손님들을 대접하는 착한 식당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나의 식생활을 진단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 이영돈 PD의 먹거리 X 파일

- 지은이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제작팀

- 펴낸곳 동아일보사

- 1판 4쇄 발행 2013년 9월 4일

-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