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깨는 미용음식이다. 검은깨는 한방에서 흑임자라고 일컫는다. 신장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처방한 음식이다. 신장은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액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건강 역시 나빠진다. 검은 음식을 선호했던 조선시대 궁궐내에서는 검은깨를 특히 즐겼다고 한다. 궁녀들은 끼니마다 검은깨를 넣은 반찬을 먹었다고 한다. 또 들깨죽도 즐겨 먹었다. 들깨죽을 1년만 상식하면 나이를 거꾸로 먹어 모녀를 자매로 오해할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용음식만이 아니라 보양식으로도 인식되었다. 하루에 검은깨를 한 숟가락씩 먹으면 봉황삼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마늘은 "먹는 피부 화장품"으로 불린 정도로 피부 건강에 효과가 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혈액을 맑게 유지해 피부가 약산성을 유지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초마늘, 삼밀탕 등 마늘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 특히 초마늘은 "아침저녁으로 식사후 초마늘 두세 쪽을 먹으면 허리가 가늘어진다"는 이야기가 궁중에 내려올 정도로 궁녀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마늘 조직이 풀릴 정도로 곤 뒤 꿀을 넣고 달인 삼밀탕도 미용 음식중 하나이다. 상극관계에 있는 마늘과 꿀을 중화시킨 삼밀탕은 산삼과도 바꿔 먹지않을 만큼 귀한 음식으로 여겼다.
- 한중일 밥상문화
- 김경은 지음
- 펴낸곳 이가서
- 초판 1쇄 발행일 2012년 12월5일
- p324 ~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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