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증류주다.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가 아라비아에서 술을 증류하는 기술을 도입했으며, 우리니라엔 원과 교류가 많았던 고려시대에 전해진 것이다.
처음에는 왕이나 사대부들의 술이었던 소주는 점차 서민들에게 퍼지기 시작하였다. 1919년 평양에 소주 공장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그러다 1965년 정부의 식량정책으로 곡류의 사용이 금지되면서 증류식 순(純) 곡주는 사라지고, 당밀, 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만든 에탄올을 회석시킨 소주가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주식회사 진로의 자료에 따르면, 진로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 지운면 진지동에서 출범했다. 그러니까 진로의 진(眞) 자는 진로소주가 처음 시작된 진지동에서 첫 글자를, 로(露) 자는 술을 빚는 과정에서 술이 이슬처럼 맺히는 술이라는 뜻의 노주(露 이슬로 酒)에서 따왔다.
- 윤덕노 지음, 음식잡학사전
- 펴낸곳 북로드, 2008, p204~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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