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작물

열려라 참깨의 유래

산들행 2014. 10. 25. 00:11

아라비안 나이트 중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야기'가 있다. 알리바바가 산속에서 우연히 40인의 도둑들이 숨겨놓은 동굴을 발견한다. 동굴문을 열때 도적들은 "열려라 참깨(Open Sesame)"라고 주문을 외친다. 그런데 왜 보물을 감춰놓은 동굴 문을 열고 닫을 때 외치는 암호를 참깨(Sesame)라고 했을까?

 

참깨를 암호로 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다. 참깨가 익으면 꼬투리가 탁하고 터지며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작가가 열려라 참깨라는 암호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혹은 아랍 사람들이 참깨를 많이 먹기 때문에 참깨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한다. 일부 인사들은 참깨라는 아랍어 단어 속에 보물과 관련된 패스워드가 들어 있는데 번역자가 참깨의 상징적인 의미는 빼놓은 채 그저 참깨라고 직역했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의미는 잊혀지고 참깨라는 뜻만 남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영어로 참깨인 세사미(Sesame)는 어원이 고대 그리스어 Sesamon에서 시작해 라틴어 Sesamum을 거쳐 중세 프랑스어가 영국으로 건너가 헌재의 영어 Sesame가 됐다.

 

그런데 참깨라는 뜻의 고대 바빌로니아 단어는 중세 히브리어로 Sumsum, 중세 아랍어로 Simsim이 된다. 중세 아랍어 심심(Simsim)에는 참깨라는 뜻 이외에 문(Gate)이라는 뜻도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은 아랍 사람이니 당연히 "입타 야 심심"이라고 외쳤을 것이다. 이것은 중세 아랍어로 "열려라 참깨"라는 뜻이 아니라 "열려라 대문"이라고 외친 것이다.

 

이것이 "열려라 참깨'의 유래이다.


-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

- 윤덕노 지음

- 펴낸곳 : 청보리 미디어

- 초판 3쇄 발행 2011년 12월 8일

- p170 ~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