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쌀

쌀은 밀보다 우수하다.

산들행 2016. 5. 21. 17:42

쌀은 밀보다 우수하다. 영양소들이 질적으로 우수하다. 보통 쌀에는 79퍼센트 정도의 탄수화물 외에 7퍼센트 정도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단백질 구성비율만 보면 밀이 10퍼센트로 쌀보다 더 높지만 단백질의 질은 쌀이 밀보다 더 좋다. 체내 이용룰을 표시하는 기준인 단백가로 보면 밀가루는 42인 반면 쌀은 70이다. 쌀이 밀가루보다 더 우수하다고 말하는 근거다. 특히 쌀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 Lysine'이 밀가루나 옥수수, 조보다 두배나 많을 뿐만 아니라 몸에 흡수되어 활용되는 정도가 다른 곡식보다 높다. 그래서 질적인 면에서는 식물성 식품에는 쌀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이유에서 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빵을 먹으면서 고기를 먹어 단백질을 보충하는 반면, 쌀을 상식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고기를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쌀이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선 빵 종류의 음식에 비해 휴대하기가 불편하다. 쌀에는 수분이 많아 중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또 수분이 많으니 여름철에 부패하기도 쉽다. 또 맛이 좋은 덕분에 밥을 위주로 먹게 되므로 비타민 B2나 일부 아미노산 같은 영양분이 결핍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단점은 거꾸로 장점이 된다. 수분이 많으니 먹기 쉽고 소화 흡수가 좋다. 또 조리법 역시 간단해서 다른 곡식이나 채소, 어패류 등을 섞어서 밥을 짖는데 문제가 없다. 빵을 만들 때처림 많은 도구나 기구가 필요하지 않아 쉽게 밥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쌀은 역시 훌륭한 식품임에 틀림없다.

 

- 밥의 인문학

- 정혜경 지음

- 펴낸곳 도서춢판 따비

- 초판 1쇄 발행 2015년 5월 10일

- p27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