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2016.07.01)
고창읍성은 왜적의 침입 즉 일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왜침이라는 말로 일본의 존재를 희석시킨 듯 한다. 왜침은 지금 시점으로 보면 일침이다)
그런데 일본이라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의 의미는 퇴색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고창읍성 둘레길이 되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고창읍성에서 적을 무찌른 전과는 무엇이던가?
고창읍성과 관련된 유명 장수는 또 누구일까?
전화(戰火) 등으로 관아가 소진되어 1976년 부터 복원해 오고 있다고만 적혀있다.
전화라고만 말해야 하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가 보다.
길이는 약 1.7km이다.
고창읍성은 '머리 위에 돌을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간다'는 답성놀이(성 밟기놀이)가 유명하다.
아마 세번은 온 것 같고 윤달에 돌아야 하는데 윤달이 아닌 해에 돌았고 정성도 부족했으니 무병장수하기도 글렀다.
성문으로 정문인 공북루, 동문인 등양루, 서문인 진서루 등이 있다.
동치에서 바라본 동양루가 소나무숲, 성곽길, 성곽 밖의 오솔길 등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
관리가 생활하던 사저공간인 평근당, 정자인 풍화루, 고창객사, 옥(감옥), 아전들이 근무하던 작청, 성황당과 성황사. . .등등이 있다.
고창읍성은 해미읍성, 낙안읍성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읍성으로 손꼽힌단다.
(읍성은 적고 산성은 잔뜩 있으나 외적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온전히 지키지 못한 듯 한다.)
고창읍성의 성곽길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돌았다.
고창읍성 내에는 소나무 숲과 대나무숲이 있다.
소나무 숲이 아름답고, 특히 대나무 숲의 맹종죽이 웅장하다.
이때가 대나무 새순이 쭉쭉 자라 올랐을 때이니 나무가 깨끗하고 산뜻하다.
대나무숲에서 한창을 돌아다니며 머물렀다.
노랑망태버섯은 진 자리만 남아 있었다. 아쉽다.
부근에 단채 신채호 고택(초가집)도 있고, 판소리박물관, 고창군립미술관도 있다.
그리고 고창읍성 한옥마을은 깨끗하나 인기척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처음 왔을 때보다 갈수록 주위가 정리되고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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