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이야기

전주 용진집 막걸리

산들행 2017. 8. 24. 21:03

용진집 막걸리


삼천동 막걸리골목에 우리 분임 모인 까닭은

함께 한 정을 잔에 담아 격하게 돌리기 위해서다.

빈 접시 치워지고 가득 찬 주전자가 날으면

막걸리집 우리들의 결의가 온몸에 녹아든다.

동백꽃 아니 피어 막걸리집 육자배기 가락이 없었다고

내가 부르리.... 노래방에 울려 퍼지면

달아올라 비틀거린 추억들이 켜켜이 쌓여

비로소 사무관 동기들이 하나 되었다 한다.

또 다른 좋은 날에 막걸리 한잔이면

말하리라. 우리 자리가 꽃자리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