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실 수 있는 것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를 인생의 모토로 끊임없이 마신다. 러시아에서는 술 사러 보냈을 때 보드카 한 병만 사 오는 사람을 바보라 정의하고, 하루가 자유로워지는 방법으로 아침부터 보드카 마실 것을 권한다.
러시아에서 400킬로미터는 거리도 아니다.
영하 40도는 추위도 아니다.
영상 40도는 더위도 아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 40도의 보드카 4병은 술도 아니다.
이렇게 도수 40도의 보드카 4병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러시아인들은 정말 대주가다.
러시아인들은 보드카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으며, 유일하게 할 수 없는 일이 보드카를 마시지 않는 일이라 말한다. 술 해장의 가장 최고의 방법을 보드카 한 잔이라고 의심없이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 아직 남아있는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드카 한잔을 마시는 것이 최고이고, 또 그것을 열심히 실천하기도 한다.
보드카를 최초로 탄생시키고 보드카 소비를 가장 많이 하며, 다양한 종류의 보드카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품질의 보드카를 생산해 내는 나라 '러시아', 술에 살고 죽고 술 때문에 웃고 울고 러시아를 숨 쉬게 하는 때론 숨 막히게 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보드카, 러시아의 모든 것을 정의할 수 있는 보드카...
'보드카는 맑고 깨끗하지만, 코를 빨갛게 만들고 평판을 검게 한다'고 안톤 체호프는 말한다. 러시아만큼 술이란 주제가 문학에 자주 등장하고, 사회를 지배하고 역사를 뒤흔든 나라도 드물다.
- 튜체프 -
애교 띈 미소를 머금은 입술과 그 빨간 볼
그 밝은 눈동자는 당장 불꽃이 튈 듯
그 모습은 나를 향락으로 이끈다.
아아 그 눈동자는 정열로 불타고
사랑을 가벼운 날개에 태워 보내며
마술의 힘으로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이반 크람스코이의 <미지의 여인 1883년>
사실 지나친 음주는 자신만 병들게 하는 게 아니다. 함께 사는 가족과 주변 모두를 음울하게 만든다.
<못 들어가요!, 1892년>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자료 출처 : <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 / 김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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