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 서울 가는 길에 새재를 넘으며
(冬日嶺內赴京 踰鳥嶺作)
-정약용-
새재의 험산 산길 끝이 없는 길
벼랑길 오솔길로 겨우겨우 지나가네
차가운 바람은 솔숲을 흔드는데
길손들 종일토록 돌길을 오가네
시내도 언덕도 하얗게 얼었는데
눈 덮힌 칡덩굴엔 마른 잎 붙어 있네
마침내 새재를 똑바로 벗어나니
서울쪽 하늘엔 초승달이 걸려있네
여름 날 군자산 갈려다 새재를 걸으며
- 아산 주정일 패러디 -
새재의 영남대로 끝이 없는 길
황토빛 신작로길 활개치며 걸어가네
차가운 여름비 솔숲에서 방울지는데
산행객 종일토록 평탄길 오가네
들녁도 계곡도 장맛비에 젖었는데
비 젖은 생강나무 산뜻하기도 하네
마침내 새재를 온전히 다녀오니
돌아온 밤하늘엔 보름달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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