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주에 땀을 씻고
-주 정 일-
오르는 곳이 산 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산정에 올라 땀을 씻으며
우리 희열에 몸서리쳐 있었다.
정상 끝나 내리막길
스스로 우거진 숲을 보며
살포시 앉아 휴식을 취하곤
우리 내려갈 뿐이다.
케이투에 맡긴 이 산행길을
이렇게 하산하고, 내려와서
조용한 곳 빈 터에서
축배를 돌리는 구나
우리가 산을 타고선
산들바람에 땀을 식히고
다음 산 그리며 우리 품으로
다시 아쉬워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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