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 아시아

프놈 쿨렌산의 끄발 스피언, 요니와 링가

산들행 2009. 7. 6. 17:38

씨엠립에서 프놈 쿨렌산(Pnom Kulen mountain)으로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평한 대지에 단조로움을 느꼈다면 이 곳을 가야 새로운 세계의 캄보디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밀림 에코 투어링을 할 수 있고, 남들이 쉽게 볼수 없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프놈쿨렌 산은 시엠레이브 강의 발원지이자 앙코르 사원 건설을 위한 석재를 채취한 곳이기도 합니다.

씨엠립의 사원을 건립하기 위하여 이 산에서 거대한 바위들을 쪼개어 씨엠립까지 운반하였다고 합니다.

20$을 내고 들어가는 산 입구부터 거대한 바위를 볼 수있는데 대부분 사원을 짖는데 쓰였는지 바위가 많지 않습니다.

끄발 스피언은 어데인지 못 본 것 같습니다.

끄발 스피언(Kbal Spean)은 머리와 다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강 바닥에 많은 부조를 해 놓았습니다.

요니(Yoni)와 1,000개의 링가(Linga)가 있는데, 눈에 확 들어오질 않지만 자세히 보면은 참으로 많습니다.

왜 강 바닥에 부조할 생각을 했을까요?

그것이 그들과 우리의 차이점입니다.

우리는 못 하지만 그들은 합니다. 그래서 존경스럽습니다. 


평화롭게 보이는 이 강물의 바닥은 많은 링가가 부조되어 있습니다.

요니는 심연에서 솟구치는 물을 말하고, 여성의 자궁을 의미합니다.

링가는 우리나라 도로에서 인도로 차 들어가는 것을 막는 대리석 같은 모양입니다.

쉬바 신의 남근을 상징합니다.

 솟구치는 물인 요니와 남근의 상징인 링가가 합쳐져 신성한 물이 됩니다.

 이 계곡에서 조금 올라가면 프레아 앙 토(Preah Ang To)가 있는데 거기 가보면 물을 링가위에 붓어서 흐르는 물을 받아서 머리를 적시거나 기타 행위를 합니다.

 소원을 빌면서....

 왜냐면 신성한 물이기에....


이 계곡 위 쪽으로 오솔길에 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가 보면 물이 나오는 옹달샘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건기라서 물이 솟구치지 않았습니다. 

그 주위에 여러 개의 불상들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물이 솟구치는 것입니다.

그 물들이 계곡을 따라 흐르는데 링가를 만나 신성한 물이 되는 것입니다.

건기에 갔을 때는 물이 솟구치지 않았습니다.

신성한 이곳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위에 나무로 울타리를 쳐 놓았습니다.

참으로 소박합니다.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주위에 3개의 작은 사당들이 있었습니다.

 

사당 모양도 가지가지 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지 조금은 가난해 보였습니다.

 

작은 사원들입니다.

 

바닥에 예술품을 조각해 놓은 캄보디아인들은 참으로 위대한 민족입니다.

 

무슨 스토리가 있을텐데...

많은 부분은 물과 세월에 마모되어 있지만 아직도 건재합니다.

 

스토리 따라 부조했을 그들은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그러나 후대에 나는 그 흔적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니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비가 왔을까요? 

 

프놈 쿨렌산에 가는 중에 들른 농가 입니다.

식기구를 보면 참으로 안됐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것은 작은 감상에 불과 합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나를 기준으로 그들을 보면 안됩니다.

 

이렇게 염장을 해 놓았습니다.

무슨 고기 같은데....

논에 많은 물고기가 잡히고 그것을 염장해 놓곤 반찬으로 먹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바나나 꽃과 새끼 바나나... 나름 예쁘지요?


절구 비스므리한 것들도 있습니다.

그들도 필요한 모든 생활도구들을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안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햐!!! 비가 많은 나라에서 고안한 밭입니다.

비가 많이 와도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비가 안 오면 날마다 물을 줘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