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곡주(小 곡(麥曲) 酒)
좋은 찹쌀을 1말 내어서 그중 3되를 충분히 깨끗이 씻어서 죽을 쑤는데,
물은 한 동이의 7할을 잡아서 죽을 푹 무르게 쑨 다음,
죽 푸는 그릇이나 술 빚어 담을 독에 날 물기가 조금도 없도록 말려가지고
죽을 술 빚어 담을 그릇에 옮겨 담는다.
섬누룩(품질이 좀 낮은 누룩, 밀기울이 섞인 누룩, 밀을 갈거나 짛어서 크고 동글넓적하게 만들어 막거리나 소주 만드는 데 쓴다) 한 되를 가루가 되도록 찧어 체에 쳐서 한 되쯤 되는 분량을 죽에 모두 섞은 후,
유지로 단단히 싸매어 춥지도 덥지도 않은데 높았다가,
4 ~ 5 일 지난 후에 찹쌀 7되를 충분히 쓿고 깨끗이 씻어서 술밥을 찐다.
풀 때도 푸는 그릇이나 담는 그릇에 조금도 물기가 없도록 하고는
넓은 그릇에 펴서 서늘하게 식히고,
좋은 밀가루 7홉을 고루고루 섞는다.
술밑(쌀을 쪄서 식힌 뒤에 누룩을 섞어 버무린 지에밥) 죽을 마른 체에 밭쳐서 밥을 그 술에 버무려 술을 빚되,
군물은 반점도 들어가지 않게 하고 단단히 싸메어
서늘한 윗목에 놓아두었다가 7~8일후에 먹는데
술 떠내는 그릇에 물기를 조금도 없게 하면 1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
- 주방문(저자 미상)
- 고농서국역총서 17
- 발행처 농촌진흥청
- 발행 2010. 6. 18
- p 39
'술, 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방문(酒方文) 연수함춘주 전통주 (0) | 2011.02.18 |
---|---|
주방문(酒方文) 보혈익기주 전통주 (0) | 2011.02.18 |
술이란 (0) | 2011.02.17 |
청양 둔송 구기주, 구기자주 (0) | 2011.02.17 |
계룡 백일주 (0) | 201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