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밀, 기타 맥류

왕세자의 두뇌개발 음식, 조청

산들행 2011. 5. 3. 17:03

조선 왕실의 왕세자에 대한 교육은 나라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왕세자의 두뇌를 발달시키는 일은 궁중 의술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그 방면으로 의술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일국의 왕세자도 하루종일 힘들게 공부했었는데, 당연히 왕세자나 왕자들의 두뇌 개발을 위한 건강비법도 있었다. 보양음식과 보약은 물론이고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식품도 있었다.

 

대표적인 식이요법으로 「조청」이 있었다. 조청은 쌀이나 찹쌀을 원료로 보리길금을 넣고 고아서 만든 "물엿"으로 영양가도 높고 뇌의 활동력을 높여 두뇌를 총명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간식으로 무를 썰어 삶은 뒤에 조청에 절인 "무 정과"를 먹었다고 한다. 뇌의 에너지원중에 80%는 포도당인데, 조청은 포도당이 풍부한 음식이기 때문이었다.

 

어린이 성장을 돕는 한약 처방 가운데 "소건중탕(小建中湯)"이 있는데, 이 처방에도 조청이 들어간다. 조청은 단맛으로 비위장을 돕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밖에 폐에 윤기를 주고 기를 보충하여 기침과 천식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고 해독작용도 한다.

 

 

- 조선시대 왕들은 어떻게 병을 고쳤을까?

- 장지천 지음

- 펴낸곳 : 중앙생활사

- 초판 4쇄 2007년 7월 3일

- p 10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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