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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 왓 푸 Wat Phou 사원

산들행 2018. 11. 29. 19:07

라오스 참파삭 주에 위치한 왓 푸 Wat Phou 사원은 천년이 넘는 유적지로서,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Wat Phou 즉 왓 Wat은 앙코르와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원이란 뜻이고, 푸 Phou는 산이니 '산에 있는 사원'이란 뜻이다. 참파삭주 푸 카오산 Phou Kao(해발 1,408m)에 있는 크메르 제국의 힌두사원의 유적이지만 권력의 변천에 따라 불교의 흔적이 혼재되어 있다. 지금은 비록 폐허 상태이지만 5세기경에 지어졌으니 12세기에 지어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보다 오래되었고, 앙코르와드의 모델이 되는 사원이다. 건축양식, 조각 문양, 링가와 요니, 바리이(호수) 등을 보면 앙코르와트의 작은 축소판이란 느낌이 든다. 사원에 새겨져,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신화는 앙코르와트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이 신전은 시바(Shiva) 신에게 봉헌되었고,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링가가 많다. 인드라, 힌두교의 전쟁, 코끼리, 비슈누, 가루다 등 힌두교 신화를 알면, 즉 아는 만큼 더 잘 보인다. 다채로운 조각들이 벽과 기둥에 새겨져 있고, 신화가 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신화를 모르면 단순히 사암과 라테라이트의 벽돌(sandstone or laterite blocks)로 지어졌다는 폐허의 유적지만 둘러보는 격이다. 길고 반듯한 진입로, 높아질수록 가파른 계단, 힘들게 오르는데 그 언덕에서 힘들지 않게 풀을 뜯는 염소, 올라서면 멀리 보이는 평원, 그리고 보이는 모든 것들이 소리없이 시야에 스며드는 아름다운 사원이다. 폐허의 옛터이지만, 알알이 신화가 깃들여 있고 여운이 길게 남는, 참파꽃 같은 라오스의 유적지이다. 조용히 댕겨올만 하다. 참파삭 주 팍세(Pakse)에서 약 36km 거리에 있고,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매한가지라 지루하게 멀리 있지만, 돌아오는 길은 금방이다.


왓 푸 Vat Phou 입구, 포르티꼬 Portico


진입로부터 신전까지 돌기둥이 있다. 진입로가 길어서 더욱 멋지게 보인다. 돌기둥 일부는 힘든지 누워 있다. 초등학교 조회 시간에 비뚤어진 학우처럼 돌기둥도 그러하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North Quadragle이다. 왼쪽은 South Quadrangle


North Quadragle


South Qaudrangle 내부



 North Quadrangle 위에 있는 Nandin Temple의 흔적들...


 급경사의 계단은 4개가 있고 3번째 계단에서 입구쪽을 바라본 전경.....

 계단을 오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3번째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Stupas 불상


 4번째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나타나는 중앙 신전(Main Sanctuary)


 힌두교 유적지 내에 있는 불상인데, 불상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모습이다.


 페허의 사원은 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에 있다. 

힌두교의 묘사


페허이지만 캄보디아에서 본 유적과 같은 동질감이 느껴진다.


 Elephant(메인 유적지의 오른쪽에 있다)


 Holy spring, 남성을 상징하는 링가와 여성을 상징하는 요니의 전설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평원은 드넓다.


 Templion 


두개의 바라이 Baray(호수)가 멀리 보인다.


가루다(인간의 몸체에 독수리의 모습을 한 신령스런 새)를 탄 비슈누(힌두교에서 3대 신의 하나로 평화의 신이다)


사원에 새겨진 부조를 자세히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도 의외로 잼나다.



 

  바나나 구이... 먹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