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흔적들

장수턱걸이바위 전설

산들행 2008. 7. 10. 17:01

장수턱걸이 바위는 예산군 신례원의 수철리에 있는 탈해사 근처에 있다.

용굴산(415m)의 중턱에 있고, 근처에 수철리 저수지가 있다.

여기에 전설이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탈해사에 도승 한 분이 살았는데 인근의 한 주민이 딸을 절의 공양주로 보내 스님의 수도를 돕도록 했다. 그런데 이 산에서 무술을 연마하고 있던 한 장수가 공양주 처녀의 미모를 보고는 그만 탐심을 냈다. 이 사실을 안 도승은 장수와 내기를 하기로 했다. 턱걸이바위에서 턱걸이 백개를 하면 허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장수는 턱걸이를 시작했는데, 백번에서 한 번이 모자란 99번을 하고는 힘이 다해 그만 바위 아래 쉬흔 질(사람 키의 60배)이나 되는 벼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로 인해 장수턱걸이바위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이런 이름 이외에도 작대기 바위, 가세바위, 소혀바위, 쉬흔질바위, 용바위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바위를 보는 방향에 따라, 그리고 보는 이들의 느낌에 따라 바위의 모양이 조금씩 달리 보인다. 이처럼 장수턱걸이바위는 여러 모양에 따른 다양한 상상을 보여주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바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