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 덕숭산을 산책하기로 한다.
초입부터 한가로움이 있다.
수덕사를 둘러친 담장이 멋있다.
그리고 덕숭산과 정혜사를 향해 돌계단을 조성해 놓았다.
하나씩 오르기만 하면 된다.
누가 무엇을 위해......?
덕숭산은 수덕사를 보듬고 있어 곳곳에 불교의 흔적이 산재해 있다.
그곳에 내가 들어왔으니 굳이 거부할 것도 없다.
용봉산 줄기와 홍성 시내 방향
당진방향...
논들은 물을 담고 있다.
다음주쯤에 올라보면 논들은 물을 가득 담고 있어 환상적이것다.
가야산도 이웃해 있다.
덕숭산 정상은 495m....
2010년 태풍 '콘파스'의 상처를 곳곳에 안고 있었다.
수덕사에서 정상으로 오를수록 뒷동산 같은 밋밋함에 있지만
그것이 덕숭산의 매력이다.
논은 생명의 시연.......
갈산 방향...
좀 더 맑은 날에 오르면 조망이 시원하겠다.
저 문을 통과해도 그 세상이 그 세상이다.
별다른 의미가 있겠는가.
어차피 하나인 세상인데....
덕숭산에 오르는 길은 많은 돌계단을 걸어야 한다.
오르는 이를 위하여 계단 하나하나 비질해 놓고, 다듬어 놓았다.
누군가의 지극 정성으로 늦은 시간에 산책하는 이는 여유로운 발걸음을 할수 있는 것이다.
계곡물소리도 환영해 주고 있었다.
많은 암자들이 외인출입금지란다.
굳이 들어가볼 일은 없다.
그들은 방해받고 싶지 않을 뿐이다.
굳이 방해할 이유도 없다.
담장 하나하나, 나무 하나하나도 유심히 보면 다 예술이다.
예술이 별것인가?
나타낸 그 모습 그대로가 예술이다.
나머지는 보는 이의 몫이다.
수덕사 대웅전을 볼때 마다 이 측면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 폭의 그림같은 건축예술이다.
항상 감탄해 마지 않는다.
문양 하나하나 유심히 보면 다 정성이 깃든 예술혼이 담겨있다.
늦은 시간에 어슬렁 거리니 범종도 울리고, 범고도 울리고...
저녁 예불의 모습을 일부나마 볼 수 있었다.
다음엔 조금 더 늦은 시간까지 머물다 내려와야 겠다.
마음의 평온을 위해 산으로 간 산책길은 저녁이 되면서 배고픔으로 바뀌어 있었다.
말이 필요하겠는가?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