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주정 이야기 2021.02.08
중국의 고추 도입 시기 중국에 고추가 전해진 시기는 명(1368~1644) 말기라고 기록한 사료가 많다. 1516년에 일찌감치 포르투갈인이 마카오에 도착하는 등 16세기 초에 포르투갈인이 중국 대륙 연안 지역과 관련을 맺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또한 16세기 중반에는 일본에도 고추가 전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명 후기보다는 훨씬 이른 16세기 초반에 중국 대륙 연안 지역에 고추가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고추가 쓰촨성과 윈난성 등 중국 남서부에 전해져, 예로부터 겨자와 산초 등 매운맛을 즐겨 먹었던 이 지역에 파고들어 서랄(남첨북함 동산서랄. 南甛北鹹 東酸西辣)으로 정착하고 18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이 지역 사람들의 일상적인 식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조미료가 되었다. 중국은 국토가 넓은 탓에 연안 지역이나 쓰촨성에 고추가 .. 작물일반 2021.02.06
[농가월령가] 주정일 칼럼 구기자산업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 [농가월령가] 구기자산업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 주정일 충남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장 한국은 산이 많고 촘촘한 데다가 경사도 심해 지역마다 독특한 지형과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각의 지형과 기후에 적응하는 특화작물이 재배되고 있고, 이와 연계된 지역연고산업도 발달되어 있다. 예를 들면 충남의 대표적인 특화작목으로 청양 구기자, 부여 맥문동, 서천 한산모시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구기자는 한국 대표 한약재 중 하나로서, 충남이 전국 생산량의 74%를 차지하며 청양군 지역연고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구기자를 집 주변이나 밭에서 자연상태의 노지재배를 하였지만, 최근에는 탄저병을 예방하고 열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가림하우스를 이용한 시설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구기자나무의 수형도 .. 주정 이야기 20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