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생산력이 의인화된 존재 데메테르 농경의 신으로서 데메테르가 인류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농경기술이었다. 그리스신화에 따르면 데메테르(로마신화에서는 세레스 ceres)는 트리프톨레모스에게 곡물 씨앗도 주고 곡물 재배 기술도 가르쳐주었다. 트리프톨레모스는 이 경작술을 온 세상에 전했다. 이처럼 인류에게 농경술을 알려준 존재이다보니 화가들은 데메테르를 형상화할 때 그녀의 머리에 곧잘 밀 이삭으로 만든 관을 씌워주었고, 손에 곡물과 횃불 혹은 낫을 들려주었다. 그런 표현을 통해 우리에게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 준 그녀를 찬미했고 감사를 표했다. 프랑스 로코코 미술가 장앙투안 바토(Jean-Antoine Watteau, 1684~1721)의 「데메테르(여름)」에서 우리는 그 전형적인 이미지를 확인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