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국수에 대한 기록이 처음으로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세종실록》이다. 수륙재 때에 공양 음식으로 정면 淨麵을 올리고 있다. 이 정면의 재료는 메밀이었을 것이다. 한편 국수 조리법에 대한 기록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문헌은 《음식지미방》인데, 여기에는 다양한 국수가 소개되고 있다. 메밀가루로 된 면, 녹말로 만든 사면 絲麵, 밀가루로 만든 난면 卵麵이 그것인데, 이와 같이 조선시대에는 국수의 재료로 메밀가루·녹말·밀가루가 사용되고 있었다. 메밀국수·녹말국수·밀국수 중에서 귀한 국수는 밀국수였고, 왕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가장 보편적인 국수는 메밀국수였으며, 다음은 녹말국수였다. 밀가루는 중국의 화북에서 수입해왔기 때문에 진말 眞末이라 불렀다. 그리고 성례 成禮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할 귀한 식품 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