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밀, 기타 맥류 136

보리밥인 맥수라를 즐긴 영조

영조는 보리밥을 뜻하는 맥수라(麥水刺)를 좋아하였다. 영조는 여름이 되면 보리밥인 맥수라를 즐겨 먹었다. 아마도 왕세자로 있을 때부터 보리밥을 즐긴 듯하다. 영조의 나이 68세가 되는 1761년(영조 37) 3월 26일도 내의원에서 "수라는 어떠하신가요?"라고 묻자, 영조는 "먹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맥수라는 조금 낫다. 그러니 드문드문 조금씩 올려라."라고 말하였다. 환갑을 넘기면서 영조는 입맛을 자주 잃었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보리밥이 자주 식탁에 올랐음을 이 글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조는 보리밥을 어떻게 먹었을까? 1767년(영조 43) 4월 14일 아침에 약방 도제조 김치인과 영조가 나눈 대화에서 짐작할 수 있다. 영조가 김치인에게 "어제 비가 적지 않았지?"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