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밀, 기타 맥류 136

사피엔스 중 농업혁명에서 밀의 재배화 과정

인간은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씨를 뿌리고 작물에 물을 대고 잡초를 뽑고 좋은 목초지로 양을 끌고 갔다. 인간이 생활하는 방식의 혁명, 즉 농업혁명이었다. 인류가 농업으로 이행한 것은 기원전 9500~8500년경 터키 남동부, 서부 이란, 에게 해 동부지방에서였다. 시작은 느렸고 지리적으로 제한된 지역만을 대상으로 했다. 밀을 재배하고 염소를 가축화한 것은 기원전 9000년경이었다. 완두콩과 렌즈콩은 기원전 8000년경, 올리브나무는 기원전 5000년, 포도는 기원전 3500년 재배가 시작되었고, 말은 기원전 4000년전부터 기르기 시작했다. 낙타와 캐슈넛 같은 일부 동식물은 더 나중에 가축과 재배작물이 되었다. 온갖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인류를 먹여 살리는 칼로리의 90퍼센트 이상이 밀, 쌀,..

소가 먹는 청보리, 총체보리를 아십니까?

보리와 연상되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 보릿고개와 보리밥을 떠올릴 것이다. 보리는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에 여름철 끼니를 이어주던 생명의 밥줄이었다. 그런데도 보릿고개란 아름답지 못한 이름을 얻은 것은 긴긴 겨울동안 먹을 양식이 바닥을 보이는데도 보리는 아직 익지 않아 배골이가 심했던 화풀이를 보리에게 덮어씌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쌀밥 먹기를 소원했지만 보리밥을 먹어야만 했던 가난한 세대들의 배고픈 한이 서려 있을 것이다. 과거의 보리는 허기를 면해주던 생명의 곡물이었고 지금은 당뇨병 등 성인병에 좋은 건강식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도 그 고마움을 어느 누구도 표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참고 견디면 봄이 온다는 희망의 이면에는 과거엔 보리와 나물이 나오는 봄이었지만 지금..

총체보리(청보리)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의 혼파 전경

청보리(총체맥류, Whole crop silage)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가 한 밭에서 어우러져 자란다. 소는 초식동물이니 풀을 먹어야 하고 이런 풀들을 소가 좋아라 한다. 소도 이것 저것 풀뜯는 것이 좋은 것이다. 소가 좋아하는 보리밭 사잇길로 자징거 타~니 힐링이라 한다. 구석 구석 댕겨보면 쉰나~~~ ㅅㄹ

주정일의 희망의 소 키우기와 곡식 보리, 보릿고개에 대한 단상

오래전에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예전에는 소를 가족의 일원처럼 애지중지 키울 때가 있었다. 여물을 쑤어 따뜻한 소밥을 먹이고, 꼴을 베어다 주는 것은 물론 소를 몰고 산으로 들로 신선한 풀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소가 거주하는 외양간에는 잠자리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