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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주

조선 후기의 만물박사 이규경의 에서 당시 전국에서 이름난 "청명주"로 평양의 감홍로주, 한산의 소곡주, 홍천의 백주, 여산의 호산춘주를 꼽았다. 이른바 "청명주"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淸明) 때 담그는 술이란 뜻이다. 실학의 선두주자 격인 이익은 그의 책 에서 이 술을 담그는 법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봄철 청명 때에 찹쌀 두 말을 여러번 깨끗이 씻어서 사흘 동안 물에 담가둔다. 또 다른 찹쌀 두 되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불은 후에 먼저 건져서 가루를 만든 다음, 두 말쯤 되는 물에 타서 누그름하게 죽을 끓인다. 이 죽이 식은 후에 좋은 누룩가루 한 되와 밀가루 두 되를 술독에 넣고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가지를 꺾어 이것으로 술독을 휘휘 저어 사흘 동안 덮어둔다. 그리고 술이 된 후에는 체로 걸러서 찌..

술, 주 2007.10.21

물, 우(의식주를 통해 본 중국의 역사)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고, 따라서 백성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치의 관건이였다. 화폐가 유통되기 전에는 곡물이 중요한 교환수단이었고, 관료들에게 지급되는 봉급도 곡물이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중국의 황제들은 곡물의 풍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근이 들면 국가 재정의 기반이 되는 토지세의 수입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민심이 흉흉해지고 곳곳에서 폭동과 반란이 발생하며, 때로는 그러한 반란으로 왕조의 멸망을 초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군주들은 백성을 배불리 먹게 한 자들었으며, 역대 통치자들은 풍성한 곡물 수확을 위해서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여러가지 자연재해로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중에서도 농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강수..

작물일반 2007.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