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은 삼겹살 먹는데이"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홍보하는 문구이다. 이 삼겹살데이가 시작된 것은 2003년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파주연천축협에서 양돈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 고안해 낸 것이다. 철판 위에서 고소한 기름내를 사방으로 풍기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삼겹살을 보고 있노라면 소주는 바로 이 음식을 위해 창조된 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삼겹살은 비계가 많이 붙어 있어 몇 점만 먹어도 입가가 번들거리는데, 이때 느끼해진 입안에 털어 넣은 소주 한 잔이 기름기를 싹 내려보내면서 혀에서부터 위까지 이르는 길을 시원하게 행궈준다. 삼겹살 한 점에 소주 한 잔 털어넣고 죽죽 찢은 구운 김치에, 자글자글 끓는 기름속에서 익힌 마늘까지 곁들이면 기가 막힐 지경이다.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