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만물박사 이규경의 에서 당시 전국에서 이름난 "청명주"로 평양의 감홍로주, 한산의 소곡주, 홍천의 백주, 여산의 호산춘주를 꼽았다. 이른바 "청명주"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淸明) 때 담그는 술이란 뜻이다. 실학의 선두주자 격인 이익은 그의 책 에서 이 술을 담그는 법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봄철 청명 때에 찹쌀 두 말을 여러번 깨끗이 씻어서 사흘 동안 물에 담가둔다. 또 다른 찹쌀 두 되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불은 후에 먼저 건져서 가루를 만든 다음, 두 말쯤 되는 물에 타서 누그름하게 죽을 끓인다. 이 죽이 식은 후에 좋은 누룩가루 한 되와 밀가루 두 되를 술독에 넣고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가지를 꺾어 이것으로 술독을 휘휘 저어 사흘 동안 덮어둔다. 그리고 술이 된 후에는 체로 걸러서 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