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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드카

보드카라는 이름은 러시아 말의 '물'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러시아어에서 '보다(voda)'라는 말은 원래 물이라는 의미이다. 보드카의 원류는 12세기경 러시아 농민들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14세기경에 점차적으로 전역에 보급되었다. 처음에는 주로 벌꿀과 호밀을 원료로 사용되었으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부터 아메리카가 원산인 감자와 옥수수가 전해져 원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 후 18세기경부터 제조법에 변화가 오기 시작해서 무색투명한 자작나무 활성탄으로 증류 여과하여 보드카를 생산하다가, 19세기경 연속식 증류기가 도입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보드카의 제조법은 곡물로 맥아를 당화하여 발효시킨 다음 연속 증류기로 알콜 75% 이상의 그래인 스피리츠(Grain Spirits)를..

술, 주 2009.10.23

주몽의 탄생설화와 술

하백의 세 딸 유화, 선화, 위화가 더위를 피해 압록강 웅심연에서 놀고 있을 때,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세 처녀를 보고 반해 궁궐로 초대해 미주(美酒)를 대접하였다. 취하여 돌아가려 하자 해모수가 세 여인을 사로잡으려 하였으나, 선화와 위화는 도주하고 유화가 잡혀 해모수와 정이 들고 말았다. 그 후 유화가 주몽을 낳으니 그가 바로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이다.

술, 주 2007.11.09

한산 소곡주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를 많이 배출한 한산 이씨의 고장에서 나는 한산 소곡주(小麴酒)는 제조법이 조금은 다르다. 먼저 통밀을 한 시간 쯤 물에 불려 맷돌로 곱게 갈고 이를 누룩 틀에 담아 누룩을 만든 후에 따뜻한 온돌 아랫목에서 20여일 동안 띄운다. 그후 꺼내어 이틀 정도 밤이슬을 맞혀 누룩 냄새를 없앤다. 이렇게 빚은 누룩을 물에 풀어 효소를 추출한 뒤 이 추출액과 묽은 멥쌀죽을 혼합하여 밑술을 만든다.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식힌 후 밑술과 섞어서 큰 독에 담는다. 여기에 엿기름 가루 세홉, 고추 열 개, 생강 열뿌리, 말린 들국화 한 움쿰을 넣고, 창호지로 입구를 막은 후 뚜껑을 덮고 100일 정도 익힌다. 100일이 지난 뒤 열어보면 끈끈하고 샛노란 술이 젖가락 끝에 들어 붙는다. 청명주로서 일명 ..

술, 주 2007.10.21

감홍로주

감홍로주는 평양 대동강의 좋은 물로 빚는다. 감홍로주(甘紅露酒)는 청명주와 제조과정이 거의 유사하나, 다른 점은 술밥으로 찹쌀을 쪄서 조금 말린 후에 여기에 용안육, 진피, 방풍, 정향 등을 가루내어 비단 주머니에 넣고 술이 거의 괴어갈 무렵에 술에 직접 닿지 않도록 술독에 넣어서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술의 빛이 붉고 맛이 감미(甘味)하여 이름을 감홍이라 붙였다. 청명주의 하나로서 앉은뱅이술이다. - 그림속의 음식, 음식속의 역사- 주영하 지음- 사계절- p19

술, 주 2007.10.21

청명주

조선 후기의 만물박사 이규경의 에서 당시 전국에서 이름난 "청명주"로 평양의 감홍로주, 한산의 소곡주, 홍천의 백주, 여산의 호산춘주를 꼽았다. 이른바 "청명주"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淸明) 때 담그는 술이란 뜻이다. 실학의 선두주자 격인 이익은 그의 책 에서 이 술을 담그는 법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봄철 청명 때에 찹쌀 두 말을 여러번 깨끗이 씻어서 사흘 동안 물에 담가둔다. 또 다른 찹쌀 두 되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불은 후에 먼저 건져서 가루를 만든 다음, 두 말쯤 되는 물에 타서 누그름하게 죽을 끓인다. 이 죽이 식은 후에 좋은 누룩가루 한 되와 밀가루 두 되를 술독에 넣고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가지를 꺾어 이것으로 술독을 휘휘 저어 사흘 동안 덮어둔다. 그리고 술이 된 후에는 체로 걸러서 찌..

술, 주 2007.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