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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살까?

[삶과 문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살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유명한 말이 무색해지는 요사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했던 말로 유명하지만, 기원은 따로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려면 반대로 해야 한다.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 수가 있다. 그래서 학교에도 교회에도 클럽에도 사람들이 안 모이기로 했다. 성서의 유명한 노아 홍수 이야기와 유사한 버전이 고대 바벨론에도 있다. 신이 인간을 물로 벌한다는 내용은 서로 같은데, 그 사유는 다르다. 고대 이스라엘의 성서는 인간의 죄악 때문에 신이 벌하지만, 고대 바벨론의 신화는 인간이 너무 ‘시끄러워’ 신이 벌한다. 시끄러운 것은 나도 딱 질색이지만, 수다 좀 떤다고 너무한 것 아닌가? 사실 소음 증가는 인간의 ‘과잉 번성’을 암시하는 것..

펌 글 들 2020.03.26

주정일 칼럼 (금강일보 농가월령가) SNS 농업기술 컨설팅

농업기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컨설팅은 농업현장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회원 간 소통과 컨설팅을 통해 해소하는데, 네이버 기술공감 밴드, 유튜브, 블로그 등이 있다. 어떤 특정 사진과 함께 질문을 게시하면 회원들이 댓글로 의견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부분 작물의 이상증상이나 병해충의 종류 그리고 처방을 묻는다. 그런데 게시된 사진에 대한 재배 이력이나 관찰된 사항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편이다. 어떤 경우는 진단내용이 제각기여서 오히려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작물마다 발생하는 병해충과 생리장해 증상은 다르다. 무슨 바이러스인지 쉽게 판별이 되질 않아서 진단키트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는 약해인지 생리장해인지 헷갈리고, 양분 결핍인지 다른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것인지 ..

작물일반 2020.03.19

주정일 칼럼 (금강일보 농가월령가) 토종씨앗에 대한 기대

최근 토종씨앗박물관에서 진행한 ‘우리끼리 슬로장터’의 슬로건은 ‘정직한 생산자와 아름다운 소비자의 소박하고 즐거운 만남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자 합니다’이다. 최악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나무 그늘 밑에 모여든 농업인과 작은 장터를 어찌 알고 찾아온 소비자와의 만남의 장소가 됐다. 못생겼지만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흥정이 숲 속에 퍼지면서 함께 살아가는 참살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DAN와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토종 자산을 지키거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조상들이 재배해 오던 전통작물과 토종은 어디로 갔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업농의 확산으로 신품종과 외래종이 널리 보급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나마 토종을 보존하던 농업..

작물일반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