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숲길을 걷다. 숲 속에서 빛은 사람을 찌를 듯이 달려들지 않는다. 나뭇잎 사이로 걸러지는 빛은 숲의 대기 속으로 스며들고, 밝음과 어둠의 구획을 쓰다듬어서 녹여버린다. 스며서 쓰다듬는 빛이 나무와 나무 사이로 가득 내려쌓여 숲은 서늘한 음영에 잠긴다. 숲속의 빛은 물러서듯이 멀어지고, 멀어지면서 또 깊.. 산행의 흔적들 2010.05.17
각진 돌들의 달마산 각진 돌들의 달마산 해남의 달마산(498m)은 봉화대가 있었다던 불썬봉을 거쳐 문바위, 떡봉, 도솔봉(421m)까지 약 8㎞를 걸어야 바위능선으로, 땅끝(토말)에 솟은 사자봉(155m)에 이르러서야 갈무리 된다. 달마산에는 미황사라는 고찰이 깃들여 있고, 산자락마다 들과 마을을 보듬고 다도해를 앞바다로 열.. 산행의 흔적들 2010.03.31
사량도 지리망산의 갈매기춤과 붙들고춤 갈매기가 따라 올 때 진작에 알아봤어야 했다. 즉슨 새우깡이나 받아먹을려고 따라오는 줄로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일상의 무료함에서 일탈하기 위하여 산을 찾지만 산산이 쌓이면 산행도 일상이 되어버린다. 일상이 되어버린 산행을 위로하기 위하여 벙개와 뒷풀이가 있는 것인데, 과도한.. 산행의 흔적들 2010.03.16
눈꽃 핀 오서산 환상여행 서해안 바닷길의 등대 역할을 했다는 오서산.... 인근 학교의 교가에 꼭 나오는"오서산 우러러~~ 높은 이상을 품고.." 설날이 되어 오서정을 눈꽃으로 꾸며놓고 고향으로 돌아온 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등고자비(登高自卑) : TV 광고에 나오는 말이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부터 오른다" 즉 천리.. 산행의 흔적들 2010.02.15
서산 대산 황금산 서산 대산으로 가면은 독곳리에 황금산이 있다. 그곳은 낭만이 있는 곳이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이 알고 싶으면 문고리에 돈을 내야 한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곳이다. 화려하지 않고 여러번 가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가 볼만 한 곳이다. 여유롭게 놀기 좋은 이곳은 .. 산행의 흔적들 2010.01.31
태백산 천제단 산행기 산들님이란 주정일의 태백산 산행기 - 2010. 1. 24(일), 흐림 - (들머리) 화방재(해발 950m, 주유소와 음식점) - 사길령매표소 - 산령각 - 유일사쉼터 - 주목군락 - 장군봉(1,567m) - 장군단 - 태백산 정상석(천왕단) - 단종비각 - 용정(1,470m) - 망경사 - (점심) - 반재(간이매점과 구조대 대기실) - 옹달샘과 호식총(보.. 산행의 흔적들 2010.01.25
속리산 천왕봉 2010. 1. 23. 토요일 오후 늦게 출발하였다. 12시 45분쯤 부터 시작하였다. 속리산 상가들은 매우 조용하였고, 일부는 문을 열지 않았다. 오가는 사람도 매우 적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화려한 시절은 시간의 뒤안길에나... 오로지 매표소만이 생기있어 보인다. 문화제 관람료 3,000원... 그냥 지나갈 것인데.. 산행의 흔적들 201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