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의 니덜과 우덜 눈 감고 꿈속에서 달려온 덕유산 산행은 곤돌라에서 시작되었다. 포대같은 헐렁한 옷에 큰 고글은 니덜이고, 달라붙는 옷에 작은 썽구리는 우덜이다. 니들은 미끌거리는 보드를 타고, 우덜은 쇠징이 박힌 아이젠을 찼다. 니덜은 방위병 같이 이리저리 혼란스럽게 돌아댕기지만, 우덜은 줄줄이 줄맞추.. 산행의 흔적들 2010.01.11
설악산 대청봉 희운각 비선대 천불동 계곡 산행기 2009년 송년 산행 설악산을 다녀왔다. 자리없을 새라 조바심에 자리부터 먼저 차지하고 앉는다. 겨울산이 주는 추위, 눈, 시간이 마음을 짓누렀지만 역사에 남을 망년회에 몸부터 먼저 축났다. 그래도 가야하는 것이 진정한 산행인의 자세... 밤에 같이 동행한 꽃사슴님은 날이 밝자 볼수가 없다. 설악산.. 산행의 흔적들 2009.12.28
오래전 일기장의 계룡산 산행기 계룡산에 올라 1992년 1월 1일 1991년을 멀리 보내고 새로 맞는 크게 망할(大望) 1992년 1월 1일! 계룡산에 오른다. 등산로 처음과 끝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새해를 계룡산에서 맞이하기 위함인지..... 새해의 소망을 계룡 산신령님께 빌려함인지.... 부모님 따라 나선 꼬마들의 힘들지 않은 걸음에 살포시 .. 산행의 흔적들 2009.12.24
콩밭 아낙네의 칠갑산 칠갑산! 충청에서 태어나 충청에서 쭈~욱~ 살았음에도 칠갑산은 처음이다. 콩밭에 목 매인 아낙네의 한이 골골이 서려 있다던 칠갑산!!! 장곡사 가는 길은 학창시절에 걸었던 그 길이었다. 희미한 기억 속에 잠시 추억해 본다. 그 때 남루한 잔디씨 받던 할머니들이 궁금해졌다. 황톳길 구불구불 신작로.. 산행의 흔적들 2009.12.21
월악산 하봉 중봉 영봉 한풀이 월악산은 악자가 들어간 산인지라 웬지 망설여지는 산이다. 악!!!!!!!!!!! 소리 난다고 ......... 게다가 눈까지 왔다하여 아이젠 없으면 B를 타라고 권한다. 산행은 곧 안전, 각자의 선택에 따라 갈라진다. 난 A........... 보덕암까지 가는 시멘트 길은 경사가 있어서 힘들다. 농부 땀 흘렸을 경사진 밭에 고추.. 산행의 흔적들 2009.11.23
추운날의 속리 마운틴 김장하는 사이에 할 일 없는 난 차를 몰고 나간다. 부지런한 농부는 콩을 높이도 샇아 올렸다. 언제 탈곡할까? 눈 오는 날??? 운장대가 문장대로 되는 것은 세조탓이다. 바람 쌩쌩부는 저곳에서 삼강오륜 책일 읽었다고??? 문장대에 대한 설명.... 관음봉이고 그 너머너머로는 묘봉이다. 내가 잘 가.. 산행의 흔적들 2009.11.14
선유도와 망주봉 선유봉 가족들과 선유도에 다녀왔습니다, 한 대에 만원하는 자전거를 타고 땀 흘리면서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힘 있을 때 자전거 타고 일주해야 합니다. 가족끼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해안으로, 해변으로, 다리 건너고, 산으로 막 돌아댕기는 맛이 새로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기운이 빠지면 .. 산행의 흔적들 2009.10.24
화왕산 억새는 그 자리에 여전히 주정일의 화왕산 산행기 화왕산(火旺山)! 불(火)이 왕성한(旺) 산(山)! 화기를 담는 분지가 있는 산! 불은 저절로 왕성해지지 않는다. 불쏘시개? 무엇일까? 억새다. 화왕을 위해 몸을 사르는 억새가 천지를 이루고 있는 산! 화왕산! 달밤! 태양이 마실 간 밤하늘 보름달 홀로 차지한 날! 달집태우기! 묵은 .. 산행의 흔적들 2009.10.17
수덕사와 덕숭산의 유래 옛날 수덕이란 젊은이가 있었다. 수덕은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덕숭이란 아리따운 처녀를 만났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수덕은 처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빈번이 거절당한다. 그 후 수덕이 상사병을 앓자 처녀는 조건부 청혼을 허락한다.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절을 하나 지어 달라는 것이 조건이다. .. 산행의 흔적들 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