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일반 86

러시아 농업의 붕괴

러시아가 1992년 가격 및 무역의 자유화, 국영기업 민영화등 개혁정책을 통한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방국가들로부터의 대대적인 지원이 있었다. 미국은 밀가루, 옥수수 가루, 닭고기, 돼지고기, 탈지분유 등(경우에 따라서는 탈지분유 대신 콩우유를 만드는 원료로 콩가루가 공급되기도 하였음) 5종을 유무상 공급하기로 하였으며, 기한은 미러 양국의 군축협상이 존속하는 한 영구적인 결정이었다. 미국의 농축산물 무상공급으로 기존의 공급체계인 국영 및 협동농장들은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옥수수 및 춘파 밀 농장과 여기에 사용되는 농기계가 녹슬어 전부 고철로 팔려 나갔고, 정미소와 사료공장이 워낙 대규모라 가동 필요가 없어지면서 녹슬어 못쓰게 되었으며, 목장(낙농) 등의 우유공장이 망가지고 양계장과 양돈장이 못쓰..

작물일반 2008.01.05

물, 우(의식주를 통해 본 중국의 역사)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고, 따라서 백성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치의 관건이였다. 화폐가 유통되기 전에는 곡물이 중요한 교환수단이었고, 관료들에게 지급되는 봉급도 곡물이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중국의 황제들은 곡물의 풍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근이 들면 국가 재정의 기반이 되는 토지세의 수입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민심이 흉흉해지고 곳곳에서 폭동과 반란이 발생하며, 때로는 그러한 반란으로 왕조의 멸망을 초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군주들은 백성을 배불리 먹게 한 자들었으며, 역대 통치자들은 풍성한 곡물 수확을 위해서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여러가지 자연재해로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중에서도 농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강수..

작물일반 2007.09.30

황토, 문명발생(의식주를 통해 본 중국역사)

황토는 입자가 매우 미세하여 피부의 털 구멍으로 사라질 정도라고 까지 말한다. 이렇게 부드러운 성질 때문에 나무나 돌로 만든 농기구로 농사짖기에도 적당했다. 또 황토는 강우량이 적은 곳에서는 잘 분해되지 않아 무기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농작물이 성장하기에도 좋은 토양이었다. 원시적인 농경단계에서는 습지에서 물을 빼는 일이 더 벅찬 일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토는 수분을 잘 투과시키지 않는 훌륭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얼마되지 않는 강우량으로도 농사를 지울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연환경에서 황토 고원의 중국인들은 황토위의 나무를 잘라내고 불을 질러 곡물을 재배하면서 문명을 발전시킬수 있었다. 황허유역의 중국인들이 초기에 주식으로 삼았던 곡물들은 건조지역에 적합한 밭작물이었다. 중국의 곡물을 대..

작물일반 2007.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