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의 인문학

천천히 만들어지는 깊은 맛, 황태 바다를 버리고 진부령으로 기어올랐다. 서슴없이 가슴을 열고 너른 덕장에 목을 내놓고 눈을 감았다.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사이 체액은 모두 빠져나가고 남아 있던 한 움큼의 간이 밴 눈물마저 증발해 버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통증도 외로움도 사라진 어느 날 밤, ..

잿빛으로 곧게 뻗은 21세기의 길을 지나, 조선시대의 작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한 겨울의 늦은 오후, 고적하기 그지없는 조선의 마을은 평화롭다. 마을 뒤편의 열화정에서는 책 읽는 소리가 들려올 것 같고, 마을 중앙에 있는 오랜 가옥에서는 낯선 차림의 이방인에게 대감님의 불같은 호..

그때 나는 저만치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또 다른 사람 하나를 발견했다. 놀란 나는 그를 소리쳐 불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는 베낭을 메고서 걷고 있는 또 다른 나였다. 나는 그 또 다른 나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미래의 나를 향해, 그리고 고개를 돌려 뒤돌아보니 뒤쪽에..

인도의 노인 노숙자가 말했다. "당신이 1락스(10만 루피)를 벌기 원한다면 우선 나에게 10루피를 주라. 당신이 잘 배푸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신이 당신에게 잘 베풀것 아닌가?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걸 당신도 알 것 아닌가?" "때로는 주고 싶을 때 줄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이다. 난 주고 싶..

류시화 : "당신들은 왜 부지런히 일하지 않는가?" 내가 묻자 스리나가르 시의 인도인이 대꾸했다. 인도인 : "당신들은 왜 쉬지 않는가?" 갤커타 초링기 지역에서 구걸하는 인도인 청년에게, 욜심히 일해서 돈을 벌라고 충고하자 그를 말했다.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조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뉴스: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출처: 서울신문 2009.01.28 07:07

뉴스: 이스라엘은 왜 '무장과격 국가'가 아닌가 출처: 노컷뉴스 2009.01.09 11:48

뉴스: <어진 임금이 죽은 날엔 하늘도 슬퍼 '비' 더 내리고…> 출처: 조선일보 2008.06.15 08:51

뉴스: <국민대책회의, '광우병괴담 10문10답' 조목조목 반박> 출처: 뷰스앤뉴스 2008.05.09 07:12

뉴스: 입맛은 밀ㆍ옥수수 찾는데… 자급률 1% 미만 출처: 매일경제 2008.03.12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