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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과 후추 그리고 고추, 한국요리에 매운 고추가 도입되는 과정

한국에서 육식이 일반화된 14,15세기경부터 후추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같은 매운 맛의 향신료인 고추의 사용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럼 후추 이전에는 어떤 향신료가 쓰였을까? 문헌을 확인해보니 산초, 생강, 자소, 겨자, 여뀌, 미나리 등이 보인다. 일본어에 "벌레가 매운 여뀌를 먹는 것도 제 취향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여뀌가 향신료로 쓰였다니 흥미롭다. 여뀌는 김치에 넣기도 하고 향신료나 조미료로 쓰기도 했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시, 《여뀌꽃에 백로(蓼花白露 요화백로》에 등장할 정도로 일반적인 채소였다. 산초도 흔히 사용되었다. 한자로는 천초(川椒)로 쓰며, 생선요리 특히 추어탕과 같은 민물요리에는 지금도 산초가 쓰인다. 김치에도 산초를 넣은 기록이 있다. 17세기 말경에 간행된 요..

기타 작물 2020.09.14

소와 철도와 미국의 자본주의 발전, capitalism 은 cattle 에서 유래

소는 자본주의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자본capital'의 어원도 얼마 전까지 가계 최고 재산이던 '소 cattle'에서 왔다. 언어적 기원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소는 현대인의 행동과 사고, 심지어 입맛까지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이끌어낸 기관차 역할을 했다. 미국의 철도와 유럽의 철도는 개념이 달랐다. 유럽의 철도가 기존의 도시를 이었다면 미국의 철도는 사람이 없는 황무지로 뻗어나갔다. 철도가 기존의 도시를 이은 것이 아니라 철도가 깔리면서 도시가 생겨나고 사람이 몰려들었다. 미국은 황무지에 도시를 만들어주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철도 건설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 자본주의 핵심은 식민지 플랜테이션이 아니라 거대 장치 산업인 철도였다. 이 후 미국의 산업 발전은 눈부셨다. 자본·인력·설비가 유럽의 관문..

옥수수, 콩 2020.09.12

구기자 신품종 육성을 위한 구기자 교배과정

너무 어린 꽃봉우리, 이미 수정된 꽃, 열매, 잎(늙은 잎, 벌레먹은 잎) 등을 따 버린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 미숙하지만 싱싱한 꽃 봉우리만 남겨놓는다. 꽃 잎을 제거하고, 그 안의 수술 6개도 제거하는 데 암술만 남겨놓는다. 종자친이 된다. 미리 정해놓은 교배조합에 따라 화분친의 꽃가루로 수분시킨다. 화분친은 곧 개화할 것으로 보이는 꽃을 선택하고 꽃잎을 제거한 후 샤레에 모아놓아 미리 준비한다. 유산지를 본드로 붙여서 봉투를 미리 만들어 놓는다. 봉토 겉면에 교배조합을 적어놓고, 몇개의 꽃은 수분시켰는지 적어놓는다. 유산지 봉투 속에 줄기를 넣어 다른 꽃가루가 묻지 않도록 한다. 열매가 익을 때까지 씌워놓는다. 구기자 교배를 위한 화분친 준비과정 열매, 수정된 꽃, 어린 꽃 봉우리, 늙은 잎 등을..

구기자를 쉽게 따는 방법, 원시적인 구기자 수확기계, 구기자 수확기

구기자를 쉽게 따는 방법은 가벼운 막대기로 줄기를 탁탁 때리거나 열매를 막대기로 훑는 것이다. 물론 품종에 따라 쉽게 떨어지는 품종을 선택해야 하고, 충분히 성숙되어 꼭지가 쉽게 떨어질 때 수확해야 한다. 이렇게 털기 위해서는 구기자 줄기를 가지런히 전정해야 한다. 즉 줄기를 잘라내여 줄기가 서로 겹치지 않게 유인하는데, 한 나무의 결과지는 36개 정도가 알맞고, 이를 좌우로 각각 16개씩 늘어지게 유인하면 된다. 구기자 수확시에 바닥에 미리 멍석망 등을 깔아 놓아야 한다. 막대기로 때릴 때 떨어지는 잎 등은 송풍기로 날려보내야 하는데,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런 후 수확물을 모아서 물에 담가 세척 겸 부유물을 제거하면 된다. 이렇게 막대기로 탁탁 뚜드려 따면 숙련자는 하루에 건구기자로 100근은 ..

맥문동 명소 상주 상오리, 서천 송림의 맥문동 아름다운 사진

상주 상오리 맥문동솔숲, 장항 송림산림욕장은 맥문동 명소이다. 상오리 맥문동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어우러졌고, 송림 맥문동은 바다바람으로 솔숲을 채웠다. 각각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저 유유자적 여유로운 산책만이 맥문동이 주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맥문동의 꽃은 보라색이다. 보라색은 자색으로, 빨강과 파랑의 혼합에서 생기는 색이다. 보라색은 고귀함, 신성함을 의미하고, 과거에는 권력자의 복색으로 사용되었다. 맥문동 꽃은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8월 15일 광복절이 최성기이다.

소가 먹는 청보리, 총체보리를 아십니까?

보리와 연상되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 보릿고개와 보리밥을 떠올릴 것이다. 보리는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에 여름철 끼니를 이어주던 생명의 밥줄이었다. 그런데도 보릿고개란 아름답지 못한 이름을 얻은 것은 긴긴 겨울동안 먹을 양식이 바닥을 보이는데도 보리는 아직 익지 않아 배골이가 심했던 화풀이를 보리에게 덮어씌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쌀밥 먹기를 소원했지만 보리밥을 먹어야만 했던 가난한 세대들의 배고픈 한이 서려 있을 것이다. 과거의 보리는 허기를 면해주던 생명의 곡물이었고 지금은 당뇨병 등 성인병에 좋은 건강식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도 그 고마움을 어느 누구도 표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참고 견디면 봄이 온다는 희망의 이면에는 과거엔 보리와 나물이 나오는 봄이었지만 지금..

권농일 행사

세종대왕이 못해본 게 모내기이다. 모내기는 조선 후기에 남부지방에서 널리 성행하였다. 조선시대 왕은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하여 선농단에서 선농제라는 제를 지낸 후, 친경(親耕 : 임금이 친히 전답을 가는 의식) 즉 쟁기로 밭을 갈았을 뿐이다. 그리고 설농탕을 먹었다. 광복 후 권농일 행사는 농촌의 모내기를 독려하기 위하여 거행되었다. 원래는 6월 15일인데, 그때는 이때가 모내기철이었다. 비닐 보온못자리가 아닌 냉상 못자리에서 모를 키우던 시절이니 이앙시기도 이때쯤 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벼를 이앙하고 나면 곧 장마라 물댈 걱정이 없는 시기이다. 지금은 5월 넷째주 화요일에 거행한다. 통일벼가 나온 후 비닐 못자리가 보급되면서 이앙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오늘 농업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벼, 쌀 2020.05.28

구기자혹응애 성충 사진과 구기자 혹응애 방제방법

구기자 잎, 과병 및 꽃받침 등에 침입하여 혹을 형성하고, 내부조직을 식해하며 잎이 조기에 낙엽진다. 혹 속에는 응애라는 벌레가 살고, 혹을 형성하기에 구기자혹응애라고 부른다. 겨울을 난 성충이 이듬해 3월 하순~4월 상순부터 새싹 속을 뚫고 들어가 벌레혹을 형성한다. 싹이 날때부터 11월 낙엽질 때까지 발생하고, 월동 후 눈에 모여 기생하므로 기계유 유제로 수간처리하면 좋다. 1년에 6~7회 발생하고, 바람이 이동과 전파에 영향을 준다. 방제약제로는 스피로메시펜 액상수화제(지존), 아바멕틴(올스타, 버티멕, 인덱스, 돌보미)이 있고, 월동 후 새싹이 나올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생육기에 혹이 발생한 잎은 따 버리는 것이 좋다. 재래종에서 발생이 많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구기자혹응애에 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