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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의 유래, 인구증가 유인책과 개고기

중국 고대에서 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가축이었다. 그 증거가 현재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에 남아 있다. 예를 들어 헌금은 돈을 기부한다는 뜻이고 혈액을 제공하는 것은 헌혈,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 것은 헌신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바칠 헌 獻' 자를 쓰는데 이 글자는 '솥 권 鬳'과 '개 견 犬'이 합쳐서 만들어졌다. 풀이하면 개를 솥에 삶는다는 의미다. 이런 글자가 '바치다' '드리다'의 뜻이 된 이유는고대에는 솥에 삶은 개가 재물이었기 때문이다. 보통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 혹은 단오나 칠석 같은 속절은 정확한 기원이 알려져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복날은 다르다. 시작이 정확하다. 기원전 676년, 진나라에서 시작됐다. 12제후국의 주요 사건을 연도별로 정리한 「십이제후연표 十二諸..

펌 글 들 2020.05.22

총체보리(청보리)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의 혼파 전경

청보리(총체맥류, Whole crop silage)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가 한 밭에서 어우러져 자란다. 소는 초식동물이니 풀을 먹어야 하고 이런 풀들을 소가 좋아라 한다. 소도 이것 저것 풀뜯는 것이 좋은 것이다. 소가 좋아하는 보리밭 사잇길로 자징거 타~니 힐링이라 한다. 구석 구석 댕겨보면 쉰나~~~ ㅅㄹ

자카르타 집단 의문사와 쌀의 역사

1890년 자카르타 집단 의문사는 ‘이것’ 때문이다 2017-08-03 여강여호 1890년 인도네시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이 있었다. 바로 자카르타 집단 의문사였다. 당시 인도네시아를 식민통치하던 네덜란드 정부는 자카르타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뚜렷한 의문사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뜻밖에도 집단 의문사의 원인은 22년 후에야 밝혀졌다. 인도네시아인들의 주식인 쌀이 집단 의문사의 원인이었다. 1912년 폴란드의 생화학자인 카시미르 풍크(Casimir Funk, 1884~1967)는 자카르타가 식민지화되면서 서양의 쌀도정 기계가 들어왔고 기존에 현미를 섭취하던 자카르타인들은 이 쌀도정 기계로 인해 쌀겨를 완전히 없앤 백미만을 섭취했던 게 문제라고 밝혔다. 즉 비타민B의 결핍으로 당시로써는 난치병이었..

벼, 쌀 2020.04.01

주정일 칼럼 구기자는 왜 고지 베리(Goji berry)라고 부를까?

구기자는 왜 고지 베리(Goji berry)라고 부를까? 구기자는 한자로 枸(헛개나무 구), 杞(버드나무 기), 子(아들 자)로 읽는데, 나무는 버드나무처럼 생기고 효능은 헛개나무와 같다고 해서 붙어졌다고 한다. 헛개나무가 간 기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듯이 구기자도 그러하니 그런듯하다. 신장을 보하고 정기를 보충하는 처방으로 오자연종환이라는 처방이 있는데 구기자, 오미자, 복분자, 토사자(새삼의 씨앗), 차전자(질경이의 씨앗) 등 다섯 가지가 들어가고, 이 오자는 오랫동안 장복해도 해가 없으면서 두루두루 몸에 좋은 것 중 엄선한 한약재들이다. 여기서 자(子)가 씨앗 또는 열매를 뜻하고, 학문이나 도덕이 높은 사람, 예를 들면 공자(孔子, 원래 이름은 공구)에게 자(子)가 붙은 거만 봐도 구기자에 자(子..

청양군에 있는 백년된 구기자나무

청양에서 가장 오래됐고 전국적으로도 가장 큰 구기자나무가 지난 20일 조경수목 외과수술을 받았다. 이 구기자나무는 수령 약 100년, 수고 2.5m, 줄기둘레 약 50cm에 달하는 노거수(수령이 오래된 나무)다. 정산면에 사는 김재원 씨가 2013년에 기증한 회귀 명목으로, 현재 구기자연구소(소장 주정일) 내에 심어져 있다. 이 나무는 그 동안 산전수전 모진풍파 속에 속이 썩어가고 있었으며, 이날 부패부위 제거·약품 및 방수처리·인공수피를 붙이는 과정 등으로 수술이 진행 돼 새 생명을 얻었다. 구기자연구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구기자나무는 낙엽성 관목으로 10년 이상 키우기가 쉽지 않다. 구기자나무를 오래 키우는 이유는 구기자나무가 자라는 구기정(枸杞井)이라는 우물과 이 우물물을 마시고 무병장수했다는 설화..

[삶과 문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살까?

[삶과 문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살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유명한 말이 무색해지는 요사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했던 말로 유명하지만, 기원은 따로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려면 반대로 해야 한다.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 수가 있다. 그래서 학교에도 교회에도 클럽에도 사람들이 안 모이기로 했다. 성서의 유명한 노아 홍수 이야기와 유사한 버전이 고대 바벨론에도 있다. 신이 인간을 물로 벌한다는 내용은 서로 같은데, 그 사유는 다르다. 고대 이스라엘의 성서는 인간의 죄악 때문에 신이 벌하지만, 고대 바벨론의 신화는 인간이 너무 ‘시끄러워’ 신이 벌한다. 시끄러운 것은 나도 딱 질색이지만, 수다 좀 떤다고 너무한 것 아닌가? 사실 소음 증가는 인간의 ‘과잉 번성’을 암시하는 것..

펌 글 들 2020.03.26

주정일 칼럼 (금강일보 농가월령가) SNS 농업기술 컨설팅

농업기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컨설팅은 농업현장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회원 간 소통과 컨설팅을 통해 해소하는데, 네이버 기술공감 밴드, 유튜브, 블로그 등이 있다. 어떤 특정 사진과 함께 질문을 게시하면 회원들이 댓글로 의견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부분 작물의 이상증상이나 병해충의 종류 그리고 처방을 묻는다. 그런데 게시된 사진에 대한 재배 이력이나 관찰된 사항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편이다. 어떤 경우는 진단내용이 제각기여서 오히려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작물마다 발생하는 병해충과 생리장해 증상은 다르다. 무슨 바이러스인지 쉽게 판별이 되질 않아서 진단키트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는 약해인지 생리장해인지 헷갈리고, 양분 결핍인지 다른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것인지 ..

작물일반 2020.03.19

주정일 칼럼 (금강일보 농가월령가) 토종씨앗에 대한 기대

최근 토종씨앗박물관에서 진행한 ‘우리끼리 슬로장터’의 슬로건은 ‘정직한 생산자와 아름다운 소비자의 소박하고 즐거운 만남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자 합니다’이다. 최악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나무 그늘 밑에 모여든 농업인과 작은 장터를 어찌 알고 찾아온 소비자와의 만남의 장소가 됐다. 못생겼지만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흥정이 숲 속에 퍼지면서 함께 살아가는 참살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DAN와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토종 자산을 지키거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조상들이 재배해 오던 전통작물과 토종은 어디로 갔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업농의 확산으로 신품종과 외래종이 널리 보급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나마 토종을 보존하던 농업..

작물일반 2020.03.19

주정일 칼럼 (금강일보 농가월령가) 새로운 농작물의 도입과 미래 성장동력

우리의 밥상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고 개선되었다. 흔히 쌀, 보리, 콩, 조, 기장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오곡(五穀)이라 하는데 이중 보리, 조, 기장은 이제 밥상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옛날에는 주식인 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조선시대에는 이앙법을 개발하고 이모작을 확대했다. 1970년대 통일벼 보급과 비닐을 이용한 백색혁명을 이룬 뒤 풍족한 밥상을 차릴 수 있었다.우리 민족은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도 즐겨 먹었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나오는 채소는 오이, 가지, 무, 아욱, 박 등으로 지금의 채소와 비교하면 가짓수도 적고 이름도 생소한 작물도 있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발효음식인 김치는 원래 무, 동아, 오이, 가지 등을 소금에 절여 만든 무색의 짠지 형..

작물일반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