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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장편소설 <칼의 노래>에 나오는 진도 구기자술

하루 종일 물의 칼들이 일어섰다. 저녁 바다는 거칠었다. 인광의 칼날들이 어둠 속에서 곤두서고 쓰러졌다. 캄캄한 바다에서 칼의 떼들이 부딪혔다. 물보라가 수영 안마당까지 날아들었다. 섬도 수평선도 보이지 않았다. 연안의 읍진들이 어둠속으로 불려가서 닿을 수 없이 멀리 보였다. 밝는 날 녹진, 금갑진, 벽파진, 남포, 가리포가 그 오목하고 잘룩한 포구에 그렇게 남아 있을 것인지 믿기 어려웠다. 배를 끌어올려 놓고 종일 종사관 김수철의 복명 보고서를 읽었다. 김수철이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진도 구기자술 한 되와 마른 가자미를 가져왔다. 김수철과 늦게까지 마셨다. 김수철은 곡성의 문관이었는데 임진년에는 의병장 김성일의 막하에 들어가 금오산에서 이겼다. 예민하고 담대한 청년이었다. 문장이 반듯하고 행동이 민첩했다..

임실군에 치즈산업의 메카를 이룬 지정환 신부,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롯데유업 이야기

한국의 가난한 시골 마을을 한국 치즈산업의 중심지로 만든 사람은 지정환 카톨릭 신부다. 그의 원래 이름은 세스테벤스 디디에마리(Didier t'Serstevens, 1931 ~)다. 28세 젊은 나이에 가난한 나라 한국행을 자청했던 벨기에 사람이다. 지정환 신부는 1959년에 처음 한국에 왔다. 그리고 5년 뒤인 19..

작물일반 2016.06.04

(금강일보 농가월령가) 늙지 않는 열매, 구기자는 어디서 처음 재배되었을까?

늙지 않는 열매, 구기자 이야기 기고문을 쓴 사람 주정일 구기자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명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먼 옛날, 불로초를 찾는 무리들을 한반도까지 보냈던 진시황제가 찾던 약초가 구기자라고 전해지기도 하며 마돈나 등 서양의 유명 연예인들이 건강을 위하여 구기자를 ..

조선시대 외국인들이 기록한 한국의 주식 쌀과 배터지게 먹는 대식 습성

개항기 이후 서울에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오게 된다. 외국인들은 조선의 농수산물 공급실태는 양호한 것으로 기록했다. 스웨덴 기자 그렙스트(Grebst)는 자신의 조선 방문기에서 "조선인은 농작물 중 쌀을 으뜸으로 하며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쌀을 매우 중시하며 농부를..

벼, 쌀 2016.06.03

미숙퇴비와 과습에 의하여 구기자 순이 시들시들해지고 고사하는 병 발생

구기자의 새순이 자라다가 고사하고 있다. 왜 그럴까? 나무의 줄기껍질을 벗겨보면 이렇게 일부분이 고사되었다. 그래서 새순으로 물과 양분이 올라가지 못하므로 새순이 고사하는 것이다. 땅을 파보면 수분이 많다. 그래서 뿌리가 호흡을 못하여 질식하거나 뿌리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