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두회 모임을 만든 성호 이익의 콩 사랑 콩국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이다. 『성호사설(星湖僿說)』 같은 농경 관련 저서를 쓴 실학자 이익은 말년에 모든 활동을 접고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보냈다. 요즈음 유행하는 귀농의 선구적 사례를 실천했던 그는 콩을 재배했다. 그.. 옥수수, 콩 2017.06.20
한국인의 유난스런 고추 사랑 매운 고추는 세계적으로도 소비량 4위인 채소이다. 미국에서는 3위이고 유럽, 일본에서도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난하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이 3.8킬로그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고, 매운 라면의 연간 판매량이 8억 개에 이르고, 한 맛집 사이트의 3,.. 기타 작물 2017.06.18
불을 이용한 요리와 곡물의 섭취 가능범위 확대 인류학자들은 인류와 동물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특징을 찾으려고 오랫동안 노력했다. 가령 직립보행, 도구의 사용, 언어, 문화 같은 특징들은 오직 인간에서만 발견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물행동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그런 특징들이 비록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동물에게.. 작물일반 2017.06.12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 부산밀면 냉면은 본디 북쪽 지역의 음식이다. 조선시대 문집 <계곡집>과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 등에 기록이 남아 있지만 현재의 모습을 갖춘 건 일제강점기 무렵부터였고, 평안도와 함경도를 중심으로 발달했다. 대부분의 냉면집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내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펌 글 들 2017.06.11
연암 박지원이 손수 담근 고추장과 고추장사랑 연암 박지원이 손수 담근 고추장 "고추장 작은 단지를 하나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거다. 내가 직접 담근 것인데 아직 잘 익지 않았다." 이 편지를 쓴 주인공은 《열하일기》의 저자인 연암 박지원이다. 그는 명문가인 반남 박씨의 일원으로, 과거를 포기하고 .. 기타 작물 2017.06.11
노예제의 발단은 사탕수수 때문이었다. 노예제의 발단은 고추와는 반대 방향으로 유럽인들이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가져온 작물인 사탕수수였다. 사실 사탕수수는 열대 뉴기니가 고향이며 위도가 높은 유럽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중세 유럽인들에게 설탕은 매우 귀한 대상이었고 고가품이었다. 그런데 유럽인들.. 작물일반 2017.06.08
단오놀이가 크게 성행하지 못한 이유는 이앙법과 이모작 때문이다. 여름철 놀이의 정점은 본래 단오였다. 주요 밭작물의 수확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가령 앞서 석전(돌팔매싸움, 石戰)이 정원 대보름의 놀이라 했지만, 원래는 단오 놀이였다. 그런데 단오가 드는 양력 6월 초중순은 농사력의 진행상 놀이의 철이 되기에 몇 가지 근본적인 한계가.. 벼, 쌀 2017.06.04
한국인에게 밥은 무슨 의미일까? 한국인에게 밥은 의미가 매우 크다. 동학의 2대 교주였던 해월 최시형 선생은 "밥이 하늘(하울님)이다"라고 주장했다. 조상들이 밥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발언이다. 뿐만 아니다. '밥이 보약이다'라는 믿음도 우리에겐 익숙하고 굳건하다. 또 '밥 한 알이 귀신 열을.. 벼, 쌀 2017.06.04
한국의 음식문화 특징 한국 음식문화는 곡물을 중요하게 여겨 곡물음식이 다양하고, 주식과 부식이 명확히 구분됨과 동시에 부식의 숫자가 많다.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이 다양하고,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다. 또한, 음식에 대한 의식동원(약식동원)의 기본 정신이 있고, 음식의 모양보다 맛을 위주로 한다. 한국 .. 작물일반 2017.06.03
작물의 세계적 확산과 사탕수수 농장의 비극 오늘날의 세계화 현상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준비된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제지술, 화약의 전파를 비롯한 문명간 교류는 모두 세계화 현상의 전조이다. 한가지 예로 먹을거리 전파 역시 인류 전체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세계사를 보면 특별한 계기로 한 .. 작물일반 2017.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