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를 낳은 장본인은 모내기였고 제초제 때문에 소멸했다. 마른 땅에 그대로 볍씨를 뿌려 농사를 짓는 건갈이는 일찍이 조선 전기 농서 <농사직설>에서 이미 향명(鄕名)으로 건삶이(乾沙彌, 건사미)로 불린 농법이다. 그러나 모를 옮기는 이앙법이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조선 후기에는 남부지역의 경우 대부분 물삶이로 농사를 짓게 되었다. 다.. 작물일반 2014.10.30
나물민족의 99가지 나물과 산나물 서리 우리 민족은 '나물 민족'이다. 그러므로 나물은 우리 조상의 먹을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실제로 우리 조상은 남자든 여자든 아홉살 무렵까지 33가지의 나물 이름을 익혔고, 여인의 경우 결혼에 앞서 그 많은 나물 종류를 알고 요리하는 것이 신부 수업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러다.. 작물일반 2014.10.05
신대륙과 구대륙의 농작물 도입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이 먹는 것은 대동소이하고 다만 기후와 토양에 따라 몇몇 특산물이 눈에 띨 뿐이다. 세계 어느곳이든지 농사짓고 가축을 길러 먹는 곳이라면 모두, 인류와 함께 여행하며 종자를 개량해 온 외래종을 먹는 것이고, 본디부터 제 땅에서 자란 작물은 거의 .. 작물일반 2014.09.13
휴경법 극복, 이앙법과 조선시대 농업기술의 발전 고려, 조선시대 농업기술 연구에서 중요한 쟁점의 하나는 휴한법의 극복에 관한 것이다. 휴한 극복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나, 고려 말 등으로 견해가 다양하나 현재까지는 통일 신라시대까지 휴한농법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이 다수의 견해이다. 고려시대는 휴한법을 극복하고 연작상경을 .. 작물일반 2014.09.06
카길의 영리한 영업전략과 한국의 사료용 곡물수입 70퍼센트가 산이고 오천만 인구에, 1960년 이후 꾸준히 추진한 계획적인 경제정책의 결과 현재 고도의 산업화로 남한은, 공급 주체로서가 아니라 수입 식품과 수입 농산물 시장으로서 점점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카길은 쌀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는데 한국의 쌀 시장 규모가 너무 작은 데.. 작물일반 2014.08.23
'구호'란 미명 아래 길들여진 동아시아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은 태평양의 지배 세력으로 떠올랐고 일본과 한국, 대만은 북미의 군대와 북미 식품에 점령당하면서 '미국 식량 침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의 피해자가 되었다. 식량은 말 그대로 사람들을 굶주려 죽는 것에서 구원하는 직접 원조의 형태로 .. 작물일반 2014.08.22
식물의 타감작용과 인삼 연작장해 우리끼리만 오순도순 살 테니까 너희들은 가까이 오지 마라, 이렇게 말하면서 강력한 화학물질을 내뿜는 식물들이 있으니 그 예가 '쑥대밭이 되었다'는 말이 그것이다. 왜 쑥대밭이 되었을까. 1937년 독일의 식물학자인 몰리슈 박사가 답을 내놓았다. 그것은 '타감작용 물질(Allelopathy)' 때문.. 작물일반 2014.08.14
파프리카와 피망의 차이점 파프리카의 공식 학명인 캡시컴(Capsicum)은 고추를 뜻하는 단어에서 왔고, 영어로는 단고추(Sweet pepper), 종고추(Bell pepper), 독일어와 네덜란드어권에서는 파프리카(Paprika), 프랑스에서는 피망(Piment)이라고 부른다. 파프리카는 피망을 개량한 종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새로운 작물인 양 네덜.. 작물일반 2014.08.13
이외수 작가의 토감에 대한 생각 인간은 참으로 이기주의적인 동물이어서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생명체에다 별의별 악행을 다 저지른다. 최근에는 감자에 토마토가 열리게 해서 포마토라는 것 따위의 기형식물을 만들고 있는 중인 모양인데, 언젠가는 호박도 고구마의 줄기에 달려 호구마가 될는지도 모.. 작물일반 2014.07.20